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인제니움 엔진이 새로 추가되었다. 2017년형으로 새롭게 돌아온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2.0리터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을 넣은 신모델과 함께 각종 편의 및 안전장치를 대폭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인제니움 디젤 모델은 우선 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가며 북미와 다른 지역 판매는 미정이다.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2014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 소개된 재규어-랜드로버의 전천후 엔진이다. 직렬 4기통 2.0리터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출력과 성능을 손 봐 다양한 라인업에 탑재되고 있다. 또, 인제니움에는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을 적용해 보다 신속한 촉매 예열이 가능해졌고, 매연감소장치(DPF) 역시 개선을 이뤄 유로6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만족시켰다. 더불어 기존 직렬 4기통 엔진에 비해 마찰율을 17%가량 감소시키고 정숙성을 높였다.
새로운 디젤 엔진은 재규어 XE를 시작으로 XF, 이보크,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다양한 차종에서 두루 쓰이고 있다. 그리고 랜드로버는 역동성을 강조한 플래그십 모델 레인지로버 스포츠에도 탑재 사실을 밝혔다. 이 차에 들어간 인제니움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0.0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엔진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 8.3초, 최고속도는 시속 205km(영국 기준)에서 제한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성능을 뒷받침한다. 랜드로버는 차의 콘셉트에 맞게 엔진 세팅을 모두 새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6기통 3.0리터 디젤엔진과 함께 소비자 선택폭을 대폭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형으로 돌아온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엔진 추가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이뤘다. 보다 완벽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의 기능을 보완하고, 로우 트랙션 론치 시스템과 터레인 리스폰스 기능을 개선해 오프로드 능력을 높였다. 최근 내세우고 있는 대형 디지털 계기반과 인컨트롤 터치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모두 기본 장착된다.
새로운 다운사이징 엔진이 탑재된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5만9,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8,600만원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으며, 북미와 중국 시장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시도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