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식 출시한 ‘메르세데스-AMG S 63 4매틱 카브리올레’. 무려 45년 만에 다시 등장한 모델이다. S-클래스 카브리올레에 더해진 AMG의 힘, 여기에 플래그십에서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움은 그대로 간직했다. 플래그십, 오픈 에어링, 성능. 이 3가지가 잘 버무려진 메르세데스-AMG S 63 4매틱 카브리올레를 자세히 살펴봤다.
앞모습만 봐서는 S-클래스 쿠페와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 옆과 뒷모습을 봐야 비로소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쿠페 스타일의 옆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소프트톱이다. 소프트톱은 블랙을 비롯해 다크 블루, 베이지, 다크 레드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20인치 AMG 10-스포크 휠이 적용됐고 V8 디자인 크롬 도금 테일 파이프 등이 눈길을 끈다.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되었다. 3겹의 소프트톱은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이고 시속 50km 이하에서 톱의 개폐가 가능하다. 또 차량 밖에서도 열쇠로 톱을 여닫을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 밖에 공기의 흐름을 위로 밀어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에어캡(Aircap)’을 비롯해 ‘에어스카프(Airscaf)’도 적용됐다. S 63 4매틱 카브리올레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중 최초로 지능형 공조 시스템인 ‘THERMOTRONIC’이 적용돼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이 기능은 톱을 열거나 닫을 때 모드를 따로 선택하거나 온도를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내부 온도가 조절되며 12개의 센서와 18개 액추에어터가 차량의 부품과 유기적으로 작동한다는 게 메르세데스-벤츠의 설명이다.
‘AMG’ 배지가 붙은 이상 성능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아팔터바흐(Affalterbach) AMG 생산 공장에서 1인 1엔진 철학에 따라 수작업으로 제작된 5.5리터 V형 8기통 가솔린 AMG 엔진은 최고출력 585마력(@5,500), 최대토크 91.7kg.m(@2,250~3,750)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AMG 스피드 시프트 멀티클러치 7단 스포츠 변속기가 엔진과 합을 맞춘다. 이 변속기는 'C(Controlled Efficiency)', 'S(Sport)', 'M(Manual)' 등 총 3가지 변속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어매틱(Airmatic)’ 기반의 AMG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돼 ‘스포트’와 ‘컴포트’ 등 두 가지 서스펜션 강도를 설정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스페셜 한정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매틱 카브리올레 에디션 130’도 함께 출시했다. 이 모델은 자동차 발명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져 전 세계 130대만 판매되는 스페셜 모델이다. ‘알루빔 실버’로 외장을 칠했고, ‘매트 블랙’으로 처리된 20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또 실내 가죽을 비롯해 소프트톱과 브레이크를 ‘벵갈 레트 컬러’로 칠해 특별함을 더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매틱 카브리올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억 3,600만 원이며, 에디션 130은 2억 9,7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