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SUV 기반 신형 크로스오버인 X4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미 2010년에 BMW X4의 디자인 스케치가 외부에 노출된 적이 있었고, 작년부터 X6의 디자인 콘셉트를 물려받은 X4 콘셉트카가 제작되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돌았다. 그리고 지난 4일 러시아의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 유출된 공식 이미지가 올라오며 그 실체를 드러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BMW는 X4 콘셉트 이미지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X4 콘셉트는 SUV에 쿠페의 스타일을 입힌 콤팩트 크로스오버다. X4라는 이름은 BMW 3시리즈와 차별화된 4시리즈 쿠페가 등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4시리즈가 3시리즈 기반으로 만들어진 쿠페이듯, X4 콘셉트는 X3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BMW는 X시리즈를 SUV라 부르지 않는다. 1999년 X3를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스포츠 액티비티 비클(Sports Activity Vehicle)'이라 부르며 기능성이 아닌 스타일과 활동성을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BMW는 X6와 이번에 공개된 X4 콘셉트를 가리켜 SUV가 아닌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 부른다. BMW는 SAC를 통해 ’쿠페가 가진 유니크하고 감성적인 멋과 스포티함을 결합한 독특한 캐릭터‘를 처음으로 창조했음을 강조한다.
X4 콘셉트는 BMW가 추구하는 차세대 X패밀리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모델이다. 쿠페의 유전자를 섞음으로서 더욱 부드럽지만 날카롭게 변했다. BMW X시리즈의 강함과 역동성을 잃지 않았지만 더욱 감성적이며 섬세한 디테일을 추구한다. 기존 SUV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버린 쿠페 스타일의 보디는 더욱 다이내믹하면서 타이트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 4648mm, 전폭 1915mm, 전고 1622mm, 휠베이스 2810mm. X3와 전장과 휠베이스가 같다. 하지만 폭이 34mm 늘었고, 높이는 53mm 낮아졌다. 보닛이 길지만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콘셉트 모델의 실내는 4개의 버킷시트를 2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X4 양산모델의 파워트레인은 X3의 최신모델에 탑재된 240마력의 2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 또는 300마력 3리터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M 퍼포먼스 모델의 소문도 벌써 흘러나오고 있는데, 차세대 M3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디젤모델 또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 X4 콘셉트의 양산모델이 출시된다면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되며 큰 인기를 얻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곧 출시될 포르쉐 마칸, 포드 링컨 MKC까지 합세한다면 콤팩트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BMW X4 콘셉트는 4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정식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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