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쏘울의 전기차 버전인 EV를 2014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실용성에 중점을 둔 소형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가운데,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전기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쉐보레는 작년 볼트에 이어 스파크 EV를 출시했고, 닛산의 리프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기아의 쏘울 EV 출시는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인 한 걸음을 내딛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쏘울 EV의 외관은 기존에 판매되는 쏘울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디테일한 부분을 손보았다. 익스테리어는 투톤 컬러를 사용하여 멋을 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형태로 바꾸었고, 전기 충전을 위한 플러그의 커버 역할을 겸한다.
프로젝터 빔 헤드라이트와 LED 데이타임 러닝 헤드라이트, 그리고 16인치 알로이 휠과 구름 저항성을 최소화 시킨 타이어를 장착했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환경 친화적 디자인을 접목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캐빈 인테리어에선 블루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직물 시트가 장착되며, GPS 네비게이터, 후방 카메라, 크루즈 컨트롤, 블루투스 등이 제공된다. 또 계기판에 장착 된 3.5인치 OLED 스크린을 통해서 에너지의 공급량과 충전시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참고로 EV는 환경 친화적인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하여 미국의 안전보증기관 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환경인증을 받았다.
쏘울 EV는 전기 배터리의 영향으로 기존의 쏘울에 비해 레그룸과 트렁크 사이즈는 다소 줄어들었다. 84.1kW급 전기모터를 사용하여 최대 109마력과 최대토크 29.0kg.m, 0-100km/h 도달 12초의 동력성능을 보인다. 최고속도는 145km/h다. 27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한번 충전으로 129km에서 최대 161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25분 정도가 소요되고, 완속 충전 시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최근 환경오염과 석유자원의 고갈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가 EV에 거는 기대는 크다. 쏘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 더불어 전기차라는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두루 갖춘 차이기 때문이다. 기아 쏘울 EV의 판매 시기는 올해 3/4분기로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