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후속기종으로 보이는 차량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이 사진은 위장막이 씌워지지 않은 상태로 이탈리아의 일반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Marchetino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자신의 타임라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2003년부터 생산된 가야르도는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많은 수가 판매된 모델이다. 올해로 생산 10년째를 맞이한 가야르도는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 예정인 ‘카브레라’라는 이름의 후속 모델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사진의 차량이 바로 카브레라의 프로토타입일 가능성이 높다.
카브레라는 아우디 R8 2세대 모델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되며, 모듈러스페이스프레임,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이용해 총중량 3,300파운드(1,467kg) 미만의 경량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각진 외모가 조금 둥글어졌고 차체의 높이는 현재의 가야르도와 거의 같지만, 길이는 조금 더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카브레라의 실제 모델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을 보면 차체 측면 에어인테이크를 리벳을 통해 임시 접합해놓은 부분이나, 차체 패널의 단차가 제대로 맞지 않은 듯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현재의 차체 형상이 임시로 제작된 것이며 디테일한 디자인을 포함해 얼마든지 외형의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카브레라의 완전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그동안 존재를 감춰왔던 미녀가 베일에 몸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람보르기니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