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우디’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름답고 세련된 디자인? AWD의 선구자 콰트로? 혹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이러한 아우디의 이미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프리미엄, 디자인, 테크닉의 3요소다.
그리고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 RS다. 아우디가 RS라 이름붙인 차에는 앞서 말한 3요소를 빠짐없이 만나볼 수 있으며, 그야말로 아우디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것들의 집합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자동차로 인정받아왔다.
올해는 RS 라인업의 시초라 불리는 모델 RS2 아반트의 탄생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RS2 아반트는 출시 당시 315마력을 내는 2.2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식스 스피드 매뉴얼 트랜스미션이 만나 제로백 5.4초, 최고속도 262km/h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아우디는 이 전설적인 모델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 RS4 노가로 셀렉션을 출시했다. 참고로 ‘노가로’라는 이름은 1993년 프렌치 투어링 카 챔피언쉽 노가로 서킷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Frank Biela를 회상하기 위해 명명됐다.
2014 아우디 스페셜 에디션 RS4 노가로 셀렉션은 다음 달에 열리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다. 450마력의 힘을 지닌 4.2 FSI 엔진과 세븐 스피드 에스 트로닉 듀얼 클런치가 만나 4.7초의 제로백, 280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한다. 이는 노멀 RS4 아반트보다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자랑한다.
차의 컬러는 요즘의 아우디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약간 고전적인 느낌의 청색이다. 이 컬러의 이름은 노가로 스페셜 블루, 과거 아우디 RS2를 기념하기 위함이다. 익스테리어 컬러는 블랙과 블루 투 톤으로 심플하다. 라디에이터 그릴, 두 개의 타원형 배기구, 루프레일에 블랙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살렸다.
캐빈 인테리어 또한 익스테리어와 톤을 맞추어 블랙과 블루 컬러로 마무리 되었다. 센터페시아 및 대시보드는 블랙 발코나 가죽과 카본으로 마감했고, 시트에는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했다. 기어 레버에는 RS4 노가로 셀렉션 스페셜 배지를 박아 특별함을 강조했다. RS4 노가로 셀렉션에는 모던/컴포트/오토/다이내믹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아우디 다이나믹 드라이빙 시스템과 MMI 인터페이스이 기본 적용되며, 익스테리어에 20인치 휠, 레드 페인트 브레이크 캘리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RS 서스펜션 등이 장착된다.
사양을 보면 무척 탐나는 모델이다. 웬만한 고성능 스포츠카 못지않은 폭발적인 파워를 감추었으니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더라도 거칠 것이 없겠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조차 판매 미정이라 하니, 이 스페셜 모델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현재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 된 RS 모델은 RS5가 유일하다. 노가로 셀렉션이 아니어도 좋으니 다양한 RS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로 RS4 노가로 컬렉션의 유럽 현지 출시 가격은 87300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1억 3천 만 원이다. 외관의 화려함보다 진정한 퍼포먼스 카의 가치를 알아보는 드라이버만을 위한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