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세대 X1의 디자인을 미리 공개했다. X1은 BMW의 SAV 라인 중 가장 작은 모델이다. BMW가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고 부르는 차종은 BMW만의 운동성능을 강조한 ‘SUV’를 지칭하는 말이다. BMW는 X1을 2008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했고, 2009년 시장에 내놨다. 이 모델은 2013년에 부분변경을 거쳐 이번에 2세대로 거듭났다.
SUV 면모를 갖춘 바디라인
차세대 X1은 루프라인을 포함한 바디라인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보닛은 더욱 두툼해졌고, 루프라인은 뒤로 갈수록 부드럽게 경사를 이룬다. 기존 X1에 비해 X3와 X5에 좀 더 가깝게 바뀌었다. 이번 변경으로 BMW의 홀수 시리즈 SAV들이 디자인 통일감을 갖게 됐다는 평이다.
크기도 커졌다. 신형 X1은 길이×너비×높이가 4,439×1,821×1,598(mm)로 기존 모델보다 38mm 짧아지고 23mm 넓어 졌으며, 53mm 높아졌다. 실내 공간 변화도 있다. 차가 높아지며 좌석 위치도 덩달아 36mm 높아졌다. 그리고 전체 길이는 줄었지만, 뒷좌석 무릎 공간이 37mm 늘어 실내 공간은 오히려 커졌다. 트렁크 공간도 85리터가 늘어나 505리터나 된다. 게다가 뒷좌석을 접으면 1,550리터로 늘어난다.
패밀리룩이 적용된 전·후 디자인
앞모양은 두툼해졌다. 키드니 그릴도 커지고, 눈매를 다듬어 강렬함을 더했다. 헤드램프가 X3와 X5처럼 그릴과 연결되진 않았다.
뒷모습은 세련미를 더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램프는 X1만의 개성이 묻어난다. 범퍼 아래 동그란 트윈 머플러가 눈에 띈다.
앞바퀴 굴림 방식 기반으로의 파워트레인의 재정비
새로운 X1은 2.0리터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디젤 모델은 xDrive18d, xDrive20d, xDrive25d, 가솔린 모델은 xDrive20i, xDrive25i가 출시될 예정이다. xDrive28i 모델은 북미 시장에만 출시된다. 나중에 3기통 엔진이 적용된 sDrive18i와 sDrive16d도 나온다.
모델에 따라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9/50/231마력(PS)에 최대토크 33.6/40.8/45.9kg·m의 힘을 낸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192/231마력(PS)에 28.5/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ZF사의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결합된다.
차세대 X1은 앞바퀴 굴림 방식(FF)인 2시리즈의 액티브투어러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X1의 xDrive는 평상시에 앞바퀴 굴림 방식을 쓰다가 상황에 따라 네 바퀴 또는 뒷바퀴를 굴린다. 다만, sDrive18d와 sDrive20i 모델은 전륜구동이다.
고급 품목이 적용된 X1 실내
새롭게 선보일 X1의 실내는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뒷좌석은 슬라이딩이 가능해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편의장비으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됐고, 센터페시아 깊숙이 들어있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돌출형으로 바뀌었다. 특히,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액티브 크루즈 콘트롤, 스탑앤고, 교통정체 어시스턴트,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상위 차종에 적용되는 안전품목이 적용됐다.
2세대 BMW X1은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