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코리아가 9월1일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 투(CONNECT TO)에서 ES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차는 공격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리고 운전자의 안전·편의를 위한 다양한 품목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 날 공개된 부분변경 ES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ES300h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ES350까지 총 2종이다. 각각의 모델은 Executive, Supreme, Premium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모든 제품은 토요타자동차 큐슈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상품성을 강화한 렉서스 ES
페이스리프트 ES는 구형보다 더욱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렉서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은 과감할 정도로 널찍해졌고, 헤드램프의 LED 주간 주행등은 화살촉처럼 날카로운 생김새를 뽐낸다. 이런 앞모양에 비해 옆모양은 다소 차분하다. 뒷부분은 ‘L’ 자형 리어램프와 반짝이는 크롬 라인으로 화려하면서도 균형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외장컬러는 블랙, 딥 블루 마이카, 소닉 티타늄 등 총 10가지가 제공되며, 도장 과정에서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 LS에 적용된 스크래치 복원 페인팅이 적용됐다. 차체 클리어 포인트에 자가 복원층이 얇게 코팅되어 도어캐치 주변 손톱자국이나 세차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줄여준다.
인테리어는 ‘럭셔리’ 그 차제다. 가죽과 우드, 알루미늄 등 고급스러운 소재로 실내를 마감했다. 센터페시아와 도어 스위치 패널, 기어 쉬프트 레버 등 운전자의 손길이 닿는 부분은 렉서스 고유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운전대는 새로운 스타일의 3-스포트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안전·편의품목으로는 10개의 SRS 에어백과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차의 다양한 정보를 보기 쉽게 전달하는 4.2인치 컬러 TFT 다중정보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이밖에 구조용 접착제 적용범위를 확대해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쇼크 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NVH(소음 및 진동성능)는 유지하면서,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
동력성능은 구형과 같다. ES300h에는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1.6kg·m의 힘을 지닌 2.5리터 직렬 4기통 앳킨슨 사이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복합연비 리터당 16.4km, 이산화탄소 배출량 km당 103g), ES 350에는 최고 277마력과 최대 35.3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복합연비 리터당 10.2km, 이산화탄소 배출량 km당 173g).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ES가 될 것”
렉서스 코리아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렉서스의 우아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뛰어난 퍼포먼스를 갖춘 차가 바로 부분변경 ES”라면서 “경쟁력을 강화한 새 차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차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S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ES300h의 Executive, Supreme, Premium이 각각 6,370만원, 5,590만원, 5,180만원이고, ES350의 Executive, Supreme, Premium이 각각 6,540만원, 5,680만원, 5,270만원이다.
구매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 렉서스 공식 딜러 전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렉서스 관계자들과의 Q and A
한편, 이 날 행사에선 렉서스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아래는 Q and A 내용이다.
Q.부분변경 ES 개발 당시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어디인가?
A.렉서스 수석 엔지니어 아시히 토시오(이하 아사히): 디자인이다.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엔지니어지만 디자이너와 직접 소통하며 부분변경 ES를 다듬었다.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운전자 및 동승자가 안락한 실내 거주성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운 가죽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Q.렉서스 디자인이 점차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ES도 마찬가지다. 중형 세단에서 과한 디자인은 득보단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A.렉서스 코리아 마케팅담당 이사 이병진(이하 이): 공격적이면서도 화려한 스타일링이 최신 디자인 트렌드다. 이는 ES뿐 아니라 경쟁사인 독일 브랜드에서도 느낄 수 있는 조형미다. 그리고 디자인은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수단이다. 우리는 우리의 개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독이 될 이유가 없다.
Q.그렇다면 국내에서 렉서스의 성공을 이끈 4, 5세대 ES 디자인은 어떻게 보는가? 무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판단되는데, 지금의 ES 디자인과는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나?
A.이: 요즘은 개성이 중요시되는 시대다. 남들과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출시한 ES는 4, 5세대보다 확실히 파격적인 스타일을 드러낸다. 이젠 평범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볼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Q.목표한 월간 판매량은 몇 대인가?
A.렉서스 코리아 사장 요시다 아키히사(이하 요시다): 월 400대다. 우리는 충분히 목표 대수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로 지난 8월15일부터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현재까지 약 200건의 계약이 완료됐다.
Q.렉서스가 정의하는 ES는 어떤 차인가?
A.요시다: 이 차는 렉서스를 대표한다. 브랜드 전체판매에서 ES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중 90%가 ES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ES가 렉서스를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ES의 성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A.아사히: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한 주행질감을 지닌 세단이라 말할 수 있다.
렉서스 ES는 어떤 차?
렉서스 ES는 지난 1989년, 렉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출시됐다. 현재까지 175만대 이상의 글로벌 누적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며, 렉서스 판매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볼륨 모델이다. 국내엔 2001년 12월 첫 선을 보였다. 수입차 시장 초기 ‘원조 베스트셀링 카’로 평가받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ES는 독일차 브랜드가 강세인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월별 판매량 10위(2015년 7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