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1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쉐보레(Chevrolet) ‘더 넥스트 스파크(THE NEXT SPARK)’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지난 1991년 국민차 티코를 출시하며 국내 경차 시장의 개막을 알렸고, 그 후 1998년 마티즈 ,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로 국내 경차 시장의 역사를 써왔다. 아울러 신형 스파크가 경차의 기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한국지엠의 내수 시장 점유율까지 늘릴 거라 자신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주도로 개발된 GM의 차세대 글로벌 경차다. 5년여에 걸친 제품개발 기간 동안 인천 부평에 위치한 디자인센터와 GM 글로벌 경차개발 본부, 미국 워렌(Warren)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극한의 내구시험과 폭넓은 성능평가, 획기적인 연비향상 테스트를 거쳤다. 창원공장에서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며, 국내 시장을 필두로 올 하반기부터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승용밴 1,015만원, LS 1,036만원, LT 1,136만원, LTZ 1,308만원까지다. 모두 수동변속기 기준이며, C-TECH 변속기를 추가하려면 163만원을 더 내야 한다.
1. 확 달라진 겉모양 - 낮아진 자세, 한결 단단한 인상
신형 스파크는 한결 낮아진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구형보다 늘어난 휠베이스(2,385mm)와 낮아진 높이(1,475mm)를 통해 한층 날렵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아울러 공기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함과 동시에 실내 공간 확보에 주력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도 적용됐다. 간결한 실루엣과 세밀한 디테일의 프로젝션 헤드램프, 선명한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 크롬 베젤로 감싼 대형 안개등과 어우러져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한다. 알로이 휠은 최대 16인치까지 고를 수 있다.
개성이 뚜렷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스플래쉬 블루, 미스틱 바이올렛, 크리미 베이지 등 총 10종의 외장 페인트 컬러를 고를 수 있다. 아울러 4가지 색상(프리미엄 블랙, 모던 화이트. 엘레강스 베이지, 다이내믹 블루)의 인테리어 컬러 조합을 고를 수 있다. 이와 함께 차 실내외를 꾸밀 수 있는 공식 액세서리 아이템도 대폭 적용할 계획이다.
2. 넓어지고 알찬 실내 – 다양한 컬러 조합, 애플 카플레이 탑재
실내는 지붕이 낮아지면서 시트 높이도 함께 낮아졌다. 운전자와 자동차의 일체감을 높이면서 여유로운 헤드룸을 유지했다.
실내를 감싼 프리미엄 블랙 그레인 이외에도 3가지 색상(모던 화이트, 엘레강스 베이지, 다이내믹 블루)의 허니콤 패턴 그레인, 스티치로 마감된 허니콤 패턴 가죽시트 등 고급 실내 소재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천연가죽 스티어링 휠과 스마트 시동버튼을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에 주력했다.
그동안 호 불호가 갈렸던 클러스터 디자인도 한결 평범해졌다. 시인성이 좋은 화이트 LED 아날로그 클러스터는 디지털 그래픽 화면을 통해 주행관련 여러 정보를 보여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차세대 마이링크(MyLink) 시스템은 후방카메라 기능,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시스템 제어를 지원한다. 7인치 스크린에 스마트폰과 같은 아이콘 배열 및 터치스크린 조작 편의성을 갖췄고, 볼륨 조절 조그 다이얼을 채택해 직관적으로 변했다.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도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사용자들이 차 안에서 자주 이용하는 내비게이션,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팟캐스트 감상과 함께 터치스크린과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Siri Eyes Free) 기능을 쓸 수 있다.
3. 가볍고 조용해진 스파크
새로운 스파크의 핵심은 신형 1.0리터 SGE 에코텍(Ecotec) 엔진이다. 3기통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채택해 기존 스파크 엔진보다 9kg을 줄였다.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7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와 C-TECH(무단변속기, CVT)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소음도 신경 썼다. 저공전 블록 설계와 분리형 오일팬, 소음방지 배기 매니폴드, 흡음 캠커버를 적용해 엔진소음과 진동을 줄였고, 공기역학적인 차체 설계와 보강된 하부 방음, 독립구조 필러 및 더블 대시 패널이 여러 소음을 걸러낸다고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4. 경차도 안전할 수 있다
새로운 스파크는 경차 최초로 차체의 71.7%에 이르는 부위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차 무게의 최대 4.2배까지 견딜 수 있도록 루프 강성을 높였고, 운전석과 동반석 에어백 및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을 전 트림 기본품목(밴 모델 제외)으로 적용했다.
첨단 안전장비도 갖췄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전방 충돌 경고(Forward Collision Alert), 차선 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 사각 지대 경고(Side Blind Spot Alert) 시스템은 졸음운전이나 돌발 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아울러 4채널 ABS(Anti-lock Brake System)와 급제동 브레이크 답력 확보, 전복위험 제어 시스템을 통합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언덕길 밀림방지 장치인 HSA(Hill Start Assist)도 탑재했다.
5. 화려한 편의 품목
‘시티(City) 모드 스티어링’은 시속 60km 이하 구간에서 운전대가 가볍게 돌아가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도심 정체구간 주행이나 주차 시에 스티어링 조작을 보다 쉽게 해준다.
이와 함께 스마트 시동 버튼,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크루즈 컨트롤, LED 턴시그널 ,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톨게이트 자동 결제 시스템도 적용됐다.
6. 경차라면 효율! 스파크 에코(ECO) 라인업 추가
스파크 에코 모델은 ‘스탑 & 스타트’ 기술과 차체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춘 프론트 에어댐, 에어로 스포일러를 적용한 게 핵심이다. 여기에 구름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연료효율은 복합연비 리터 당 15.7km며, 도심에서도 14.7km나 된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은 “글로벌 경차 신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를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새로운 스파크가 구형의 성능을 이어받으면서도 한층 정제된 스타일과 가치로 세련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아가 경차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라이드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