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기아차의 다크호스가 공개됐다. 기아차는 1월26일, 서울시 강남구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올 뉴 K7’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 회사 이형근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 뉴 K7은 기아차의 기술력과 남다른 디자인 정체성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주행성능은 준대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8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주행성능 및 연비 향상
올 뉴 K7은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와 가솔린 엔진 성능 개선, 그리고 디젤 엔진 신규 탑재 등파워트레인 혁신으로 전 엔진 라인업에서 연료 효율성을 향상했다. 이에 따라 새 차는 가솔린 세타2 개선 2.4 GDi 엔진, 가솔린 람다2 개선 3.3 GDi 엔진, 디젤 R2.2 e-VGT, LPG 람다2 3.0 LPi,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총 5가지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이중 가솔린 람다2 개선 3.3 GDi 엔진과 디젤 R2.2 e-VGT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성능과 효율 모두를 개선했다.
3년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국내 67건, 해외 76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 끝에 개발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보다 부드러운 변속감을 자랑하고, 부품 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를 줄여 동급 최고 수준의 힘 전달 효율성을 발휘한다. 아울러 저단 영역에서의 풍부한 토크감과 고단 영역의 정숙성이 더해져 운전자에게 안락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기아차의 주장.
가솔린 람다2 개선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동력성능을 내며,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중속 영역에서 토크가 2.4% 올라 체감 주행성능을 강화했다. 특히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가 리터당 10.0km를 기록했다.
디젤 R2.2 e-VGT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0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14.3km를 기록해 동급 디젤 세단 중 가장 높은 효율성을 달성했다. 또 엔진 주요 부위에 각종 흡차음 커버를 적용해 엔진의 소음 및 진동을 감소시켰다.
이 외에 가솔린 세타2 개선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m의 힘을 확보하고, 리터당 11.1km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LPG 람다2 3.0 LPi는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kg·m에 리터당 7.4km의 복합연비를 구현했다.
높은 안전성에 뛰어난 승차감, 정숙성 구현
2세대로 돌아온 K7은 차체 강성을 높이고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준대형 세단에 걸맞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먼저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4% 대비 2배가 넘는 51%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또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17m→110m), 측면 충돌 시 승객실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차체 측면부 핫스탬핑 적용 부품 수 확대(5개→18개), 차체 주요 부위 충돌하중 경로 개선 및 연결구조 강화로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 강성을 기존 대비 35% 향상해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이외에 급제동, 급선회 시 차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과 후방 추돌 시 충격을 흡수해 목 부위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저감 시트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과 와이드한 실내공간
새로운 K7은 고급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 디자인을 보여준다. 앞면은 ‘음각 타입 세로바 라디에이터 그릴’과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Z LED 주간 주행등(포지셔닝 램프 겸용)’을 통해 대담하고 차별화된 생김새를 연출했다. 아울러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간 연결감을 강조해 강인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4구 큐브 타입의 LED 안개등을 장착해 세련미를 더했다.
옆면은 풍부한 느낌의 면 처리와 균형 잡힌 비례를 바탕으로, 날렵한 루프라인과 짧아진 트렁크 리드, 볼륨감 있는 펜더 디자인, 후방으로 갈수록 상향되는 벨트라인, 그리고 간결한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절제된 품격과 속도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 B필라 블랙 하이그로시, 크롬 웨이스트 라인 몰딩 등 디테일한 요소를 추가해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뒷면은 트렁크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와 슬림하게 디자인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중후함을 표현했으며, 구형 대비 볼륨감이 강조된 뒷범퍼와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를 통해 와이드하고 웅장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특히, LED 주간주행등과 동일한 ‘Z’ 형상의 제동등, 리어 램프와 조화를 이루는 가로 형태의 리어 리플렉터, 간결한 트렁크 디자인 등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K7은 길이x너비x높이는 4,970x1,870x1,470(mm)며, 휠베이스는 2,855mm다. 구형에 비해 폭을 20mm 넓혀 당당한 인상을 완성한 반면, 높이를 5mm 낮춰 한층 속도감 있는 외관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히 휠베이스를 10mm 늘려 동급 최대 길이를 구현했으며, 운전석의 앉은 자세 높이를 10mm 내려 헤드룸과 레그룸을 늘렸다. 이로 인해 넉넉한 실내공간과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실내는 수평형의 레이아웃과 넓은 공간감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 중심의 품격 있는 감성 공간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좌우측 도어 트림과 크래쉬패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랩 어라운드(Wrap Around)’ 디자인을 통해 개방감과 연결감을 극대화했다. 또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영역과 컨트롤 영역을 서로 분리하고 컨트롤 영역 내의 공조와 멀티미디어 스위치는 상하로 구분해 배치함으로써 시인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한편, 조작 빈도가 높은 주행 관련 스위치를 변속기 손잡이 주변의 플로어 콘솔에 배치하는 등 다양한 인간 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시트는 마름모 꼴의 퀼팅 패턴으로 차별화된 고급감을 연출하는 ‘퀼팅 나파 가죽이 적용됐고, 스웨이드 재질의 내장재, 고급 스티치 및 메탈 소재 등 세심한 디테일과 다양한 고급 소재 장착해 고품격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또 대형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를 동급 최초로 장착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아날로그 시계를 탑재해 높은 감성품질을 구현했다.
새 차의 외장 컬러는 기존 스노우 화이트펄, 실키 실버, 플래티늄 그라파이트, 오로라 블랙펄 4종에 그래비티 블루, 플루토 브라운 2종을 추가해 총 6종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다양해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내장 컬러는 블랙, 브라운, 베이지 등 3종으로 운영된다.
대형차 수준의 안전∙편의품목
올 뉴 K7은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 버금가는 최고급 안전 및 편의사양을 엄선해 적용하고 최고급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탑재해 고객에게 준대형 세단 이상의 품격과 가치를 선사한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자율주행 기반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최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여기에는 충돌이 우려될 때 차 스스로 반대 방향의 앞쪽 휠을 미세 제동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Smart BSD)’, 차 속도 및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앞차 및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자동으로 차를 제동해 사고 위험을 경감시켜주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이 포함됐다.
새 차에는 미국의 오디오 브랜드인 ‘크렐(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 총 12개의 스피커와 고성능 외장 앰프로 탑승객에게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특히 ‘다이내믹 사운드 복원 기술’을 통해 음원 정보를 원음에 가깝게 구성해 자연스럽고 박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밖에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보, 내비게이션 길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동급 최초로 적용됐으며, 앞좌석 파워윈도우 작동 시 마지막 구간의 작동 속도를 낮춰 소음을 저감시키고 고급감을 향상시킨 ‘속도 가변형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원터치 버튼 조작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운전자가 손쉽게 동승석 위치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를 동급 최초로 적용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 정전식 터치 기능 등 편의성을 강화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차 관리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이 추가된 ‘유보(UVO) 2.0’ 컴포트, 에코, 스포츠 등의 주행모드 선택이 가능한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미세 먼지 포집 성능 향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향상시키는 ‘고효율 공조 필터’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품목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소프트 카리스마’ 가격은?
트림은 2.4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3.3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노블레스 스페셜까지 총 2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2.4 가솔린 모델이 ‘프레스티지’ 3,090만원(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010만원), 2.2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3,370만원(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290만원), 3.3 가솔린 모델이 ‘노블레스’ 3,4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920만원, 3.0 LPG 택시 모델이 ‘디럭스’ 2,495만원, ‘럭셔리’ 2,765만원, 마지막으로 3.0 LPG 렌터카 모델이 ‘럭셔리’ 2,650만원, ‘프레스티지’ 3,0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