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 2월1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열린 2016 제네바 모터쇼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K5 스포츠 왜건(현지명, 뉴 옵티마 스포츠 왜건)을 공개했다. 새 차는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포츠 스페이스 콘셉트카의 방향성을 계승한 모델로, 왜건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고려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K5 스포츠 왜건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신형 K5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왜건만의 특성을 잘 반영한 게 특징이다. 옆면은 앞뒤로 긴 그린하우스를 담아냈고 뒷면은 볼륨감이 강조해 스포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역시 세단의 수평형 레이아웃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블랙하이그로시 및 크롬 재질을 사용해 왜건만의 멋을 살렸다. 아울러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간 8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K5 스포츠 왜건의 길이x너비x높이는 4,855x1,860x1,470(mm)다. K5 세단과 비교해서 길이와 폭은 같지만, 적재공간 증가에 따라 높이가 5mm 높아졌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53리터로 세단 대비 48리터 증가했으며, 뒷좌석은 40:20:40의 비율로 분할 폴딩 돼 스키, 스노우보드 등 야외활동을 위한 물품을 편리하게 싣고 내릴 수 있게 설계됐다.
엔진은 1.7리터 디젤과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성능에 주안점을 둔 GT 모델에는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35.9kg.m의 힘을 내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계획이다.
기아차 유럽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클 콜(Michael Cole)은 “유럽 시장은 중형 차급 판매의 3분의 2가 왜건일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면서 “K5 스포츠 왜건은 유럽에서 기아차의 입지를 드높여줄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K5 스포츠 왜건의 유럽 현지 판매 시점을 올해 4/4분기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