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두번째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순수 전기차 버전인 이 차는 오로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며, 주행 중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전기차다. 또, 한번 충전 시 최대 180km를 달릴 수 있어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를 자랑한다.
1회 충전으로 180km 달리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장 큰 장점은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이다.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kg.m를 발휘하며, 1회 완충 시 최대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은 급속 충전 시 33분(공공장소 50kW),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홈충전기, 32A)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필요이상으로 소비되는 열손실을 막아주는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및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하고, 보닛과 테일게이트 등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자동차 경량화에 힘써 주행거리 향상에 주력했다.
전기차만의 독특한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지만 부분적으로 전기차만의 특성을 살려포인트를 줬다. 먼저 헤드램프와 연결된 그릴을 비롯해 휠 에어커튼 부분이 꽉 막혀있고, 운전석쪽 앞 바퀴 휀더 에는 전기 충전 포트가 위치해 있다. 또한, 아이오닉 일렉트릭만의 전용 은색 범퍼와 휠을 통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 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0.24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하고, 보다 효율적인 연비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변속기 주변부가 크게 변했다. 버튼식 변속기를 탑재했고, 센터페시아 맨 밑부분에는 별도의 커다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퀼팅 패턴이 들어간 가죽시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 및 버튼 구성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다.
첨단 안전장치도 눈길
단순히 효율에만 신경 쓰지 않고, 주행 안전성 부분도 꼼꼼히 챙겼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3% 적용했다. 또한, 구조용 접착제를 동급 최고 수준인 145m 사용했고, 정면 충돌 시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 강화 및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 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다양한 안전품목을 기본 적용했다.
전기차 불편함을 최소화해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충전, 정비, 방전 등 전기차에 대한고객의 불안을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구매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먼저, 충전과 방전 우려를 줄이기 위해 홈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과 유지, 보수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 충전소의 위치 및 이용 상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구매 후 3년 내 최대 2회 무료로 방전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제주도 선 시범)를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km’ 보증 제도를 실시하고, 전기차 전담 정비 인력 육성,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내 충전기 설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활 예정이다. 차 안에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 및 완속 충전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예약 충전 기능 또한 마련한다.
가격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다.(판매가격은 세제 혜택(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한도 감면) 적용 후 기준)
더불어 올해 진행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원~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가격은 N트림 기준, 각 지자체별로 보조금 상이)
최근 현대차는 전용 브랜드와 플랫폼, 기술등을 구축하며 친환경차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전기차엑스포에 전기차 신차를 발표한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현대차가 친환경차 만들기를 비롯해 보급에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 든 만큼 기대가 크고, 국내 최대기업의 적극적인 행보가 향후 전기차 시장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