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파나메라가 현지시각 1일 독일에서 전격 공개됐다. 파나매라는 포르쉐가 추구하는 순수 스포츠카의 성능과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을 콘셉으로 2009년 처음 등장했다. 이후 약 7년만에 새로 돌아온 2세대 파나매라는 획기적으로 변한 기술 및 세심한 디테일이 특징으로 미래 포르쉐 차들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전체적인 형상은 기존 모델과 같다. 둥글게 내려앉은 C필라와 넓은 공기흡입구, 4도어 쿠페답게 긴 차체가 대표적이다. 신형 파나메라는 전장 5,049mm (34mm 증가), 전폭 1,937mm (6mm 증가), 전고 1,423mm (5mm 증가)의 제원을 갖는다. 전고가 소폭 늘었지만 차체는 더 낮고 길어 보인다. 휠베이스(wheelbase)는 2,950mm로 30mm 증가하며 차의 비례를 늘려준다. 차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은 변화가 돋보인다. 새로 디자인한 19~21인치 휠, 헤드램프는 전조등과 주간주행등의 디자인을 바꾸고 풀 LED 타입을 적용해 한 층 고급스러워졌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뒷모습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20mm가 낮아지며 빠르게 흐르는 루프 라인을 비롯해 테일램프 형상은 911 시리즈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다. 포르쉐 플라이라인(flyline)이라 부르며 전형적인 디자인 아이콘을 완성했다. 이 외에 알파벳 배열과 크기를 비롯해 뒷 범퍼도 조금 입체적으로 다듬어 진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핏이라 부르는 실내는 많이 변했다. 이와 함께 미래 포르쉐 모델들의 센터페시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먼저, 계기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창이 들어갔다. 센터페시아 가운데에는 12.3인치 커다란 와이드 모니터가 자리잡았고 완만하게 기울어진 공조장치 및 각종 버튼들은 모두 터치 방식이다. 변속기 디자인도 매우 고급스러워졌다.
포르쉐는 전통적인 하드 키(hard key)나 계기 장치들이 크게 줄어든 대신 터치 패널과 사용자에 따라 개별 설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로 교체돼 운전자는 물론 조수석과 뒷좌석에 탑승한 동승자도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편의성 및 보조 시스템의 범위가 크게 확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능들을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작동법도 더욱 쉽고 직관적이라고 덧붙였다.
뒷좌석에 대한 배려도 챙겼다. 시트 등받이는 40:20:40의 비율로 접을 수 있어 (495-1,304리터의 적재용량) 일상 용도로도 최고의 실용성을 자랑한다. 탑승자는 선택 사양인 4존 영역의 자동 공조 시스템을 이용해 에어컨이나 화면 정보를 조정할 수 있고 파노라마 틸트 루프, 마사지 시트, 은은한 조명, 브메스터(Burmester) 서라운드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통해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못지 않은 감각도 구현했다.
2세대 파나메라는 파워트레인도 모두 재설계되어 장착했다. 세 개의 신형 바이터보(biturbo) 직분사 엔진은 파나메라 터보, 파나메라 4S, 파나메라 4S 디젤 모델의 출시 시점에 맞춰 도입 될 예정이다. 전 모델에 처음으로 퍼머넌트 4륜구동 시스템과 새로운 8단 포르쉐 더블 클러치(PDK)가 조화를 이룬다. 이에 따라 파나메라 터보의 V8 가솔린 엔진은 55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파나메라 4S의 V6 가솔린 엔진은 44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파나메라 4S 디젤 모델은 422마력의 출력을 내는 V8 엔진을 통해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86.7kg.m의 최대 토크를 전달한다.
전반적인 콘셉트에 맞춰 섀시 또한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 성능과 스포츠카의 서킷 성능을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여기에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기술이 포함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가 포함된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 액티브 롤 제어 그리고 새로운 전자기계식 스티어링 시스템 등이 있다.
각종 첨단 기술과 함께 주행 중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보조 시스템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야간 주행 시 도움을 주는 나이트 비전 어시스턴트가 있다. 이는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사람이나 몸집이 큰 동물을 감지하고, 경고 표시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84개의 LED로 이뤄진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나이트 비전 어시스턴트, 한 단계 진화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장착했다.
한편, 신형 포르쉐 파나메라는 현재 주문 가능하며, 국내 출시일은 내년 상반기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 파나메라 4S, 파나메라 4S 디젤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부가세 포함 245,300,000원, 172,800,000원, 178,800,000원이다.
출처-라이드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