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이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2년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모터쇼로 디트로이트 모토쇼와 제네바 모터쇼, 파리 모터쇼, 동경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불리는 행사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유럽 시장에서 출시될 각 메이커의 신차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며, 올해는 9월 10일의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2일까지 13일간 열린다.
아우디는 지난 8월 21일 럭셔리 세단 A8과 하이퍼포먼스 모델 S8의 2014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발표했고,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차를 공개한다. 아우디는 A8이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탑재한 세단이라고 설명한다. 대형 세단임에도 경량 차체 제작기술의 적용했으며, 특히 차체 대부분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량 중량이 1,830kg에 불과하다.
이번 A8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차체 크기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며, 롱 휠베이스 모델인 A8L의 경우 차체가 13cm 더 늘어났다. 프런트와 리어 범퍼의 디자인을 비롯한 디테일의 변경이 이루어졌고, 선택사항으로 매트릭스 LED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헤드라이트를 장착할 수 있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25개의 LED 램프가 내장되어 상황에 따라 각각의 램프가 개별적으로 작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차량의 주행방향에 따라 라이트를 비추는 각도가 변화며, 하이 빔 어시스트 기능에 의해 전방에 차량이 있을 경우 상향등에 해당되는 LED 램프가 자동으로 꺼지며 앞 차량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방향지시등 또한 아이라인을 따라 움직이듯 점멸하는 형태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이 각각 2종씩 준비되었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슈퍼차저가 탑재된 3.0 TFSI 엔진은 최대 310마력, V8 트윈터보 4.0 TFSI 엔진은 최대 435마력을 낸다. 디젤 모델은 3.0 TDI와 4.2 TDI 엔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출력은 각각 258마력과 385마력이며, 특히 4.2 TDI 엔진 모델의 경우 86.6kg.m라는 어마어마한 토크를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45마력의 2.0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전기 모터만을 이용해 최고시속 100km/h로 주행 가능하며, 불과 6.3리터의 연료로 10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신형 A8의 전 모델에는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장착되며, 옵션으로 콰트로 AWD 구동계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아우디 A8은 단순히 성능만 뛰어난 세단이 아니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A8L 퍼스트클래스 솔루션 모델의 실내는 최상급 가죽과 단풍나무 원목으로 아늑하게 꾸며지며, 차내의 사운드 시스템은 뱅앤울룹슨이 담당했다. 뒷좌석에는 각도조절이 가능한 전동 풋 레스트를 비롯하여 마사지 시트와 센터콘솔, 2개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DVD 플레이어 등의 편의장비가 제공된다.
아우디 A8은 독일에서 올해 11월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독일에서의 판매가격은 옵션이 탑재되지 않은 3.0 TFSI 기본모델이 74,500유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