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1에서 우승한 레드불 레이싱 팀의 차량에는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마크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물론 레드불 레이싱카를 닛산 인피니티가 개발했으리라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피니티가 레드불 레이싱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브랜드이미지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은 쉽게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닛산은 알파벳 Q로 시작되는 새로운 네이밍 체계의 적용을 발표했고, 그 시작으로 작년 G37 세단의 후속기라 할 수 있는 Q50을 공개했다. Q50은 에센스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기존 닛산 세단 차별화된 스타일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닛산은 오는 1월 13일 개막하는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Q50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Q50 오 루즈(Q50 Eau Rouge) 콘셉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Q50 오 루즈 콘셉트의 디자인은 레드불 레이싱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Q50을 베이스로 개발되었으나 보다 역동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아직 Q50 오 루즈 콘셉트의 세부 사양과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어로다이내믹스 킷을 통해 스포티하게 다듬어졌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후드 상단의 벤트 홀 디자인은 GT-R을 연상하게 만든다. 범퍼 하단에는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대형 에어인테이크와 스플리터가 장착되었고, 사이드스커트 또한 장착되었다. 인피니티 측이 밝힌 바에 의하면 사이드미러와 루프 역시 카본파이버 소재이며, 휠은 경량 21인치가 장착되었다.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는 없지만, 리어 범퍼 하단에 카본 스플리터와 두 개의 배기파이프, 차체 통합형 대형 스포일러가 장착된다고 한다.
Q50 오 루즈 콘셉트의 양산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인피니티 고성능 모델 라인업 IPL(Infiniti Performance Line)을 통해 출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