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비디오 게임인 그란투리스모 6에 탑재될 새로운 스포츠카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닛산에서 미래의 차로 양산될지는 미지수지만 디자이너 혹은 설계자들에게 슈퍼카를 향한 무제한의 자유를 토대로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닛산은 일본 본사의 고급 엔지니어링팀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차세대 GT-R의 스타일링을 의도적으로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을 받고 있다.
공개된 것은 영상과 사진 몇 장에 불과하지만 이런 방식의 등장은 모터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배가시켜주고 있다. 특히 차세대 GT-R로 의심할 수 있을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 닛산의 패밀리 룩 그릴과 함께 뒤로 매끈하게 뻗은 헤드램프 그리고 본넷 위에 뚫린 두 개의 에어밴트는 현재의 GT-R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반드시 남겨두라고 했다는 둥근 리어램프의 스타일링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닛산 2020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는 닛산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폴리포니 디지털 社 그리고 자동차 시뮬레이션 제작에 역사가 깊은 그란 투리스모팀 등은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에 닛산 2020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등장시킨 일등공신이다.
모터쇼나 기자간담회와 같은 무거운 형식을 벗고 비디오 게임기에 고성능 콘셉트카를 등장시킴으로써 다음 세대 디자인 방향에 대해 알리는 방법은 최근의 추세다. 다만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기 위한 것이므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