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18일 개막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미래 전기차 비전을 발표했다. 아울러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향후 르노삼성차가 생각하는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궁금증도 잠시 살펴볼 수 있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비롯해 SM3 ZE, 유럽 내 판매중인 전기차 ‘조이’의 국내 도입 여부까지 그 내용도 각양각색 이었다. 현장에서 오고 간 다양한 이야기를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트위지 국내 운행을 적극 추진 중인데 로고는 어떻게 되나?
사실 트위지 국내 운행을 두고 어느 로고를 붙이느냐 보다는 어떻게 해야 인증 절차를 빨리 받아서 우리나라 땅에 돌아다닐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사안인 것 같다. 때문에 르노 로고를 붙일지 르노삼성차의 태풍 로고를 붙일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트위지 국내 판매목표는?
트위지는 아직까지 그 누구도 시작해보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판매목표를 정하는 게 쉽지 않다. 사실 트위지의 용도를 생각하면 정말 다양하다. 단순히 배달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관광지에서 운행하거나 정부청사내 간단한 이동용으로 쓸 수도 있다. 또한, 도심에서는 주차위반 딱지를 끊을 때 공무원들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너무 경우의수가 많기 때문에 지금은 특별한 목표치 보다는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비롯해 경쟁모델들이 치열하게 시장을 진입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밝힌 판매목표는 너무 보수적이지 않나?
무리하게 목표치를 설정해서 달성하지 못하는 것 보단 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제주도 내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35%로 1위 업체이지만 더 다양한 차종들이 출시되면 조금은 떨어질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고, 국내 누적판매 1위를 지킬 것이다.
SM3 ZE에 비해 경쟁차종은 점점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기술개발이나 배터리 교체 등을 통해 주행거리 연장에 대한 계획은?
배터리 기술이 주행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주행거리를 더 늘리겠다’ 정도로 생각만 하면 안 된다. 현재 주행거리 숫자를 늘리기 위해 신기술이 사용되고 현실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는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판매가 줄어드는 것 보다는 현재 별 불편함 없이 쓰고 있는 이 주행거리를 유지하면서 보급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소비자들한테도 손에 잡히는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전기차를 쉽게 접근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고 더 효율적인 전기차를 위해 개발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배터리는 단위나 부피를 키우는 것보단 배터리 사용 가능 밀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르노삼성차는 향후 2~3년 안에 배터리 밀도를 늘려 주행 기술을 늘릴 것이며, 지금도 연구 개발 중이다.
유럽에서 판매중인 르노 ‘조이’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까지는 전기차가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여러 모델을 갖고 공략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조이 도입 보다는 기존 SM3 ZE 를 더 진화, 발전시키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르노는 조이를 가져다 팔면 안되냐 라고 말하는데 그건 그들이 요구하는 사항이고 우리는 SM3 ZE에 집중하겠다.
SM3 ZE를 디자인 측면에서 봤을 때 언제쯤 변화를 줄 것인지?
하하하. 준비는 하고 있는 데 언제라고 말씀은 못드린다. 죄송합니다.
출처-라이드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