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프리우스가 4세대로 돌아왔다. 외관 디자인은 강렬하게 변했고 실내 디자인도 세련된 감성을 더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해 높은 연료효율은 물론이고 주행 성능까지 겸비했다. 토요타 측은 3세대 프리우스와 비교했을 때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진화가 이루어졌음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행사장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3세대 프리우스를 함께 전시했다. 이는 기자들의 취재편의를 위한 배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3세대와 비교했을 때 그만큼 바뀐 곳이 많아 보여줄 것 또한 많다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누가 봐도 프리우스
2세대부터 이어진 쐐기형 차체 디자인은 프리우스만의 상징으로써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대변하는 디자인으로도 여겨진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로 처음 이 디자인이 도입됐을 때 사람들은 낯설어 했으나 이내 친환경을 대표하는 자동차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4세대 프리우스는 이전 세대 대비 차체 노즈를 70mm, 트렁크 끝단을 55mm 낮추고, 지붕의 최고점을 170mm 앞당겨 기존의 차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세계최고 수준의 Cd(공기저항계수)값 0.24를 달성했다.
낮아진 전면 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한 멋을 내며, 낮은 차체와 더불어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변한 헤드램프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일체감이 뛰어나다. 또한 하이빔과 로우빔 기능을 한데 갖춘 바이-빔 LED는 야간 운행 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3세대 프리우스가 갖고 있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세련되게 변했다. 이전 3세대의 경우 구성은 미래지향적이었으나 저렴하게 느껴지던 소재가 아쉬웠는데 신형 모델은 시각적인 부분은 물론, 손이 닿는 곳에도 품질이 개선돼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고급형 모델에는 프론트 콘솔 트레이에 무선충전 기능이 더해져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거추장스러운 충전케이블 없이 자유로운 충전이 가능하다.
4세대 프리우스의 엔진룸에는 하이브리드 차에 최적화된 직렬 4기통 1.8리터 앳킨슨 싸이클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98마력, 최대토크 14.5kg.m를 생산한다. 여기에 72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22마력을 달성했다. 복합연비는 21.9km/L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운 뛰어난 연비를 보여준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니
신형 프리우스의 차체 제원은 전장x전폭x전고는 4,540x1,760x1,470(mm)며 휠베이스는 2,700mm다. 구형에 비해 길이는 60mm, 너비는 15mm 커졌으며 높이는 20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동일하지만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위치를 낮추고 크기를 줄여 더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만들었다.
이번 프리우스에서 가장 주목할 점이라면 단연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다. 모든 제조사는 생산비 절감과 동시에 높은 품질을 양립시켜야 하는 딜레마가 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이 규격을 통일시켜 비용을 줄이되 기본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도 마찬가지이며 많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이 방식을 사용하는 추세다. 그런 토요타식 모듈화 플랫폼이 프리우스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TNGA가 적용됨으로써 프리우스는 고강성 차체와 저중심 설계를 구현했다. 낮아진 무게중심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전 세대에서는 추구하지 않던 방향이다. 또한 리어 서스펜션에 더블 위시본 방식을 적용해 높은 주행 안전성과 뛰어난 승차감, 기분 좋은 코너링을 가능하게 했다.
하이브리드 선구자, 프리우스
세계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등장한 초대 프리우스부터 4세대에 이르기까지 프리우스라는 이름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였다. 친환경자동차로써 소비자들에게 에코 드라이빙을 알리는데도 선구적인 역할을 한다. 에코 저지(Eco-Judge), 공조 에코 저지, 에코 월렛 & 에코 다이어리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연비주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하이브리드 선구자답게 한국토요타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연간 판매목표 중 프리우스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하이브리드 종가로써 지구환경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시켰고 앞으로도 선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라이드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