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산차 판매는 개소세 인하 연장과 소비 회복에 힘입어 완성차 5개 브랜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월간 최대, 최고치는 물론 월 1만대를 넘긴 차종과 함께 6년만에 내수 1만대 돌파 브랜드까지 모두다 월등한 성적표를 받으며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나들이 철이 다가오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4월에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 공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의 발 포터, 출시 이래 최다 실적
가장 높은 판매를 올린 브랜드는 단연 현대차다. 특히, 포터는 3월 총 1만214대를 팔며, 1987년 출시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250대가 판매 되며 지난 달에 이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고, 플래그십 모델인 EQ900이 3,570대 판매되는 등 꾸준한 신차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여기에 RV 모델인 싼타페 7,245대, 투싼 5,202대, 맥스크루즈 1,126대 등 전년 동기보다 20.8% 늘어났고,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5.0%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해 전반적인 상승폭을 유지했다.
기아 K7의 식지 않는 인기
기아차는 지난 1월 말 국내 출시된 신형 K7이 큰 인기를 얻으며 구형 모델 포함 총 6,256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9년 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으로 경신하는 수치다. 7년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2세대 K7은 사전계약 보름 만에 7,500대가 계약 되는 기록을 세웠고, 이번 달에도 지난달에 이어 월간 계약대수가 1만대를 돌파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K7의 신차효과와 함께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의 주력 RV 차종들 역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세 차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선보인 신형 모하비는 2008년 1월 첫 모델을 선보인 이래 역대 월간 최다인 1,929대가 판매돼 기아차 RV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고, 친환경 소형 SUV 니로도 사전계약이 1,500대에 이르고 있어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차, SM6와 함께 내수판매 1만대 돌파
르노삼성자동차는 새롭게 선보인 중형 세단 SM6의 뜨거운 반응으로 6년 만에 3월 내수 판매 1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총 6751대가 판매된 SM6와 함께 3월 내수 1만235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70.5%, 전월 대비 140.1% 증가했다.
SM6가 인기를 끌면서 르노삼성차의 다른 모델들까지 동반 성장을 이루었다. SM7은 전년 동월대비 62.7% 증가한 59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QM3 역시 101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1%의 판매 증가를 보이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줬다. 특히, 도넛형 LPG 통을 바닥에 넣어 트렁크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SM7 LPe는 SM7 판매의 약 66%를 차지하며 준대형 LPG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지엠, 출범 이후 최대 3월 실적!
한국지엠의 3월 내수판매는 16,8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했으며,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대 3월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기록은 작년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표 경차인 스파크의 높은 판매량 증가가 3월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스파크의 눈부신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한달 간 쉐보레 스파크는 총 9,175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87.7% 증가했다. 이는 회사 출범 이후 월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 기본 100만원 할인과 추가 재고 할인,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각종 추가 혜택 등이 더해져 상대적으로 가격 할인폭에 민감한 경차 구매자들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은 “긍정적인 반응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이달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캡티바를 시작으로 말리부와 볼트 등 7개 이상의 신차 및 부분변경 신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로 반전 노린다
쌍용자동차는 3월초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티볼리와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성장을 주도했다. 그 결과 쌍용차는 3월 내수 총 9,069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9.9%,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와 상호 판매간섭 없이 누적 계약 대수가 3,500대를 넘어서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티볼리 브랜드 전체 계약 물량이 8,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티볼리가 쌍용자동차의 판매성장세를 계속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69.7% 증가한 티볼리 브랜드 외에도 코란도C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전월 대비 높은 폭으로 올랐다. 특히, 29.5%오른 코란도 스포츠를 비롯해 렉스턴, 코란도 투리스모 등 RV 주력 모델들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기분 좋은 성적표로 3월을 마무리 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시너지 효과로 판매가 상승했다”며,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티볼리 브랜드의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라이드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