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고 봄이 찾아오자 신차 바람이 여기저기서 불고 있다. 고성능 차를 비롯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패션카까지. 셀 수 없는 신차들이 자동차 시장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다. 잠잠하던 혼다도 신차를 준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소형 SUV인 ‘HR-V’다. 혼다 특유의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 HR-V는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호감형 디자인
HR-V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호감형 디자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혼다 특유의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하지만 조금 귀엽게 다듬어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뒷모습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가로 라인을 강조한 테일램프는 디자인적인 안정감을 준다.
크기는 전형적인 소형 SUV지만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크로스오버 성격이 강해 보인다. 또 살짝 높은 차체와 도장면 흠집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밑 부분을 감싸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케 한 모습이다.
실내 역시 전형적인 혼다 디자인을 그대로 입었다. 계기반은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되었고 속도계가 가운데 가장 크게 자리했다. 양 옆으로는 엔진회전수, 차량의 각종 정보를 나타내는 창이 적용됐다. 조수석 쪽 송풍구는 조금 특이한 모습이다. 가로로 길게 자리한 송풍구의 모습은 기존 모델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양이다.
두 가지 엔진, 한국에는 가솔린만?
HR-V는 판매되는 나라에 따라 성능이 다르다. 우선 북미에 판매되는 모델에는 1.8리터 i-VTEC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7.5kg.m의 성능을 내며 6단 수동변속기 혹은 CVT가 매칭된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과 4륜구동 두 종류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가솔린 엔진과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1.6리터 i-DTEC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가졌고, 6단 수동변속기만 매칭된다. 가솔린 엔진은 1.5리터로 최고출력 130마력을 가졌다. 디젤엔진과 다르게 가솔린엔진에는 CVT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델에는 어떤 엔진이 탑재될까. 디젤엔진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가솔린 모델만 판매할 계획이라는 게 혼다코리아의 설명이다. 최근 불거졌던 디젤엔진 파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HR-V를 전시하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언급한 적이 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르면 올 6~7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선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시장 판세 갈릴지
혼다 HR-V의 경쟁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를 비롯해 닛산 주크 등 꼽을 수 있다. 국내 시장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혼다도 늦게나마 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젊은 층들을 타깃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라성 같은 경쟁 모델들과의 싸움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 궁금하다.
출처-라이드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