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코리아가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6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확고한 브랜드 디자인 언어는 물론 확대될 제품 포트폴리오 비전을 공개하는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를 진행했다. 자리를 빛내 준 차종은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둔 두 모델 콤팩트 엔트리카 Q30과 스포츠 쿠페 Q60, 그리고 하나의 선에서 시작하는 인피니티 디자인 정체성을 집대성한 콘셉트카 Q80 인스퍼레이션으로 이 세 차는 브랜드의 미래이자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포트폴리오라는 것이 인피니티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회사의 밝은 청사진을 담당할 Q30, Q60, Q80에 대해 살펴봤다.
2016년 수입차 시장 최고 기대주, Q30
Q30은 인피니티 최초의 콤팩트카다.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기 위한 전략형 모델로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디자인은 독창적인 인피니티 디자인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2013년 선보인 Q30 콘셉트의 시각적인 역동성을 완벽하게 향상한 모양새다. 앞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3D 메시 타입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입체적인 볼거리를 구현했고, 헤드램프는 면발광 LED 주간주행등을 삽입, 강렬함을 더했다. 보닛을 타고 흐르는 극적인 곡선은 프론트 펜더를 넘어 옆면의 캐릭터 라인까지 이어져, ‘모든 하나의 선에서 시작한다’는 인피니티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시로 나카무라의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BMW의 호프마이스터킥과 같은 인피니티 디자인 시그니쳐인 초승달 모양의 C필러 역시 적용해 고유의 멋을 살렸다.
길고 낮은 루프라인은 높은 지상고와 대조를 이루며 날렵한 이미지를 뿜어낸다. 뒷면은 ‘ㄷ’자 형태로 처리된 면발광 LED 테일램프로 세련미를 높였다. 아울러 리어 펜더 좌우에 볼륨감을 줘 스포티한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인테리어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선적 요소를 대거 집어넣어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확한 성능 제원은 국내 출시될 Q30의 트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날 행사 무대에 오른 Q30 2.0t AWD 모델만 보면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DCT가 맞물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2초며, 최고시속은 230km다.
이 차는 올해 6월 열리는 2016 부산 모터쇼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보다 더 강렬할 순 없다, Q60
Q60은 인피니티의 차세대 스포츠 쿠페다. F1 레이스 머신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날카로운 라인이 인상적인 차다. 앞면의 더블 아치 그릴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공격적인 이미지를 선사하며, 사람의 눈처럼 선명한 LED 헤드램프가 스포츠 쿠페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옆면의 하이라이트는 큼직한 21인치 휠이다. 디자인은 제트기 터빈의 날을 형상화했으며, 매트 블랙과 하이글로스 블랙 크롬으로 멋을 냈다. 뒷면은 낮고 넓은 세그먼트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데, 여기에 위아래가 좁고 좌우로 넓은 테일램프 디자인을 채택하고 더블 머플러팁을 장착해 강렬함을 살렸다.
실내는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과 잘 어우러진다. 계기반 커버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도어 트림 모두를 수공예 가죽으로 마감한 것도 시선을 끈다. 고성능 모델답게 탄소 섬유도 대거 쓰였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Q50과 유사하지만, 운전대 모양에서 차이를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8.4kg.m의 힘을 내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된다.
이 차의 국내 출시 일정은 올해 말로 계획돼 있다.
선의 미학은 담은 콘셉트카, Q80 인스퍼레이션
Q80 인스퍼레이션은 인피니티의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 시장 진출을 위한 비전이 담긴 차다.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라인에 굴곡이 없는 패스트백 스타일이 적용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영락없는 인피니티다. 화려한 선의 향연이라 표현할 수 있겠다. 앞면의 그릴은 역동적인 스타일과 더불어 냉각 및 공기역학 기능을 더했다. 시내 주행 시에는 공기가 엔진에 주입될 수 있도록 그릴을 벌리며, 탁 트인 도로에서는 다시 닫히는 것이 원리다. LED 헤드램프도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접목했다. 차량의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결돼 전방 도로 윤곽에 따라 밝기와 방향이 조절된다.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 이사 알폰소 알바이사는 “Q80 인스퍼레이션은 인피니티 디자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진보의 정점에 선 모델이다”면서 “이 차에 드러난 대담한 디자인은 Q30, Q60에도 명확히 반영됐고 향후 같은 디자인 방향성을 지닌 모델을 대거 선보여 인피니티 디자인 경쟁력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라이드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