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 시 선호하는 취향과 세그먼트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틈새차종이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차 니로의 인기가 거침없다. 지난 6월 총 3,246대를 팔아 전체 국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6215대)의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고, 국산 소형 SUV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 호불호가 심했던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소형SUV라는 낯선 장르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강조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새로운 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틈새차종은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시장규모는 작지만, 소비자의 요구가 강한 틈새시장에 제2의 니로가 되길 원하는 모델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세그먼트와 성격을 불문하고 저마다의 특징으로 가득 뭉친 신차를 소개한다.
쉐보레 볼트
쉐보레는 신개념 전기차 볼트를 3분기 출시한다. 볼트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주행거리를 늘린 점이 특징이다. 순수 전기차 배터리와 맞먹는 용량인 18.4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총 676km를 달릴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대한민국 어디든 다녀올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순수 전기모드에서 주행거리는 89km에 이르고 충전 시간은 4시간 30분이면 완충된다.
쉐보레는 볼트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5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만큼 세금 감면을 두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어느 쪽으로 들어갈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지엠 측은 “보조금과 관련해 정부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느끼기에 보다 높은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카마로
카마로 역시 쉐보레가 내 놓은 틈새차종 중 하나다. 카마로는 포드 머스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정통 스포츠카다. 인기도 뜨거워 하루 평균 약 15대의 계약이 이뤄지며 7월 말 기준 사전계약만 580대를 돌파했다. 9월 출시를 예정인 카마로SS는 V형 8기통 6.2리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를 내며 8단 자동변속기와 뒷바퀴 굴림 방식을 넣어 역동적인 운전 재미를 보여준다. 카마로SS의 판매가격은 5,098만 원이다.
BMW M2
고성능 소형 스포츠카 M2가 나온다. BMW M 브랜드 막내 모델로 작은 크기에 높은 출력을 더해 운전 재미를 원하는 마니아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엔진은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직렬 6기통 3.0리터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 370마력, 최대 47.4㎏.m의 성능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단. 4.3초면 충분하다. 국내 선보이는 M2 쿠페는 올해에 한해 약 300만 원 상당의 퍼포먼스 파츠를 기본 장착하면서도 8천만 원대의 유럽 출시 가격(기본 사양 기준)보다 합리적인 7,460만 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며, 인증이 끝나는 대로 3분기 중 국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랜드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SUV와 오픈카의 특징을 더한 이보크 컨버터블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의 틈새차종이지만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한테는 분명 관심이 가는 모델이다. 기존 랜드로버 이보크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오픈카만 가질 수 있는 특징을 더한 게 특징이다. 소프트톱으로 마감한 지붕은 시속 50km 이하에서 단 18초 만에 접었다 펼 수 있으며 무게도 68kg에 불과해 가벼운 수준이다.
머리받침대 뒤에는 전복 시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롤 오버바가 숨겨져 있고, 랜드로버 특유의 깔끔하고 섬세한 마감, 질 좋은 소재는 그대로 들어간다. 이밖에 9단 자동변속기, 전복감지 및 지형설정 반응 시스템과 500mm의 도강 능력,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부족함 없는 편의 및 안전장치가 탑재됐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트로엥은 소형 SUV, C4 칵투스를 다음 달 출시한다. 사실 소형 SUV는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적인 시장이 되었지만 C4 칵투스처럼 독특한 콘셉트의 차는 없었다. 때문에 이 회사는 SUV 틈새시장에서 시트로엥만의 아이덴티티를 선보이고, 나만의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저, 외관을 감싸고 있는 에어범프는 특수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로 되어 있어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를 보호해주고 컬러 조합을 통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실내는 루프 에어백 기술을 넣어 공간 활용이 높아졌고, 곳곳에 숨어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효율 좋은 블루 HDi 엔진 등 다양한 장점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출시 가격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불모터스 측은 “좋은 차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