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2/4분기 26%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신규 모델 및 스페셜 에디션 추가가 성장의 주된 이유. 이에 따라 회사는 1/4분기 대비 이자 및 세전이익이 1억2,400만 유로에서 1억5,600만 유로로 상승했고, 분기 이익도 12% 오른 2억1,700만 유로로 마감했다. 아울러 분기 매출도 5.9% 증가한 8억1,1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8기통 모델인 488 GTB와 488 스파이더, 그리고 스페셜 에디션인 F12tdf 판매 호조 덕분이라는 것이 페라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외신은 지난해 말 FCA 그룹에서 독립된 형태로 분사한 것과 1/4분기 새롭게 영입된 CEO 마르치오네의 혁신적인 경영 방식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영 위기에 빠졌던 FCA 그룹을 재건했던 마르치오네가 올 여름 공개된 오픈 톱 라페라리를 비롯해 더욱 다양한 스페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수퍼카 시장에 페라리의 가치를 드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신규 모델 투입과 더불어 에르메스, 프라다와 같은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페라리’라는 브랜드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된 자세한 전략을 내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즉, 프렌싱호스가 부착된 각양각색의 차종을 투입해 중국과 인도 등에서 급증하고 있는 수퍼카 수요층의 만족도를 높이고, 차 이외의 부수적인 라이프 스타일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럽 최대 투자사인 엑산 비앤피 파리바 애널리스트인 스튜어트 피어슨은 “페라리의 2분기 실적은 분명히 성공적이었다”면서, “새로운 CEO 마르치오네의 경영 방침이 점점 그 빛을 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문제는 예기치 못한 시장 변동 상황인데, 죽어가는 FCA 그룹을 살린 마르치오네의 업적을 비추어 봤을 때, 페라리의 앞날은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라리 CEO 마르치오네는 “2016년은 페라리에게 경이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