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현재, 국내에도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 R&D'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및 주관연구 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연구에 참여하는 공동 및 위탁 연구기관 10개 기관이 참가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 R&D’는 크게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 개발과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구축 등 총 2가지로 나뉜다. 안전성 평가 기술 개발의 경우에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 등 제한된 조건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시스템 요청 시 운전자의 대응이 필요한 수준의 ‘레벨 3’ 안전 성능과, 자율주차 안전성능, 고장 시 안전성능 및 통신 보안성 확보를 위한 평가기술 및 기준안 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UN 자동차기준 국제조화포럼에서 논의 중인 자율주행차 국제기준 제정과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 교통환경을 토대로 개발된 기술이 국제기준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국내 기준도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에 맞게 정비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전용 ‘실험도시(K-City)’도 구축된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65만 평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 구축된 ITS 시험도로 환경을 기반으로 실제도로와 시가지 상황을 반영해 자율주행 실험이 가능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실험도시는 연구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실제도로환경과 달리 특정한 조건을 설정하고 반복재현시험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실험도시를 통해 각종 사고위험 상황 등 연구자가 필요한 상황을 안전하게 재현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및 평가 시설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레벨 3 상용화에 필수적인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은 내년 상반기에 우선 구축하고 도심부와 기타도로 등은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단계적 구축을 통해 구축 중에도 우선 사용 가능한 부분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주행차 분야에 있어 국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작사 및 부품사와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K-City’의 민간 활용을 지원하고 대학 등에 대한 시설 활용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 평가 기술 연구 및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 구축 착수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자율주행차 안전 기준 마련의 첫 삽을 뜨게 되었으며, 특히 민간과 협력해 실험도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