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소형 SUV ‘C4 칵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서울모터쇼서 처음 선보인 뒤 약 1년 반 만에 공식 출시를 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인기로 공급물량을 맞추느라 다소 출시가 지연되었지만 여전히 독특하고 새로운 모습이 시선을 끈다. 기존 실용적인 SUV 특징을 넘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개성과 멋, 기능성까지 갖춘 칵투스는 SUV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격적인 가격을 통해 보다 가까이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C4 칵투스는 존재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헬로 옐로우, 블루 라군, 딥 퍼플, 젤리 레드 등 화려한 유채색으로 차를 칠했고, 곳곳에 붙어있는 에어범프는 나만의 개성을 한껏 표현할 수 있다. 부드러운 특수 TPU(Thermoplastic Poly Urethane) 소재로 만들어 충격에 강하며 문콕이나 모서리 찍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교체도 쉬워 여러모로 유용한 신기술이다.
전체적으로 둥그런 인상은 차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 LED 주간 운행등을 보닛 위쪽에 넣고 바로 밑에는 커다란 헤드램프가 자리잡고 있다. 커다란 17인치 휠을 비롯해 루프렉 모습과 뒷유리창 끝까지 이어지는 듯한 C필라 디자인도 개성을 더한다.
독특함은 실내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먼저 길게 이어진 일체형 소파 시트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거실의 앉은 것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감각적인 부분도 잘 살렸다는 평이다. 여기에 개방감을 자랑하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4단계의 자외선 차단막을 적용해 직사광선과 태양열로부터 보호한다.
센터페시아는 간결하고 독특하다. 모니터 타입의 전자식 계기반을 비롯해 D컷 스티어링휠은 투톤으로 마감해 고급스럽다. 가운데에는 PSA그룹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7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다. 버튼식 변속기는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기존의 기어박스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하며 사용이 쉽고 간편하다.
독특한 신기술도 넣었다. 천정에 넣는 에어백, 일명 ‘루프 에어백’ 기술은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또, 에어백 공간이 빠진 대시보드 측에 생긴 공간을 수납으로 십분 활용해 8.5리터의 대용량 공간인 탑박스를 마련했다. 워셔 노즐이 보닛 부분이 아닌 와이퍼 블레이드에 장착되어 나오는 ‘매직 워시’ 기능도 동급 SUV 중 유일한 고급 품목이다.
C4 칵투스는 유로 6를 충족하는 PSA 그룹의 BlueHDi 엔진과 ETG 6 변속기의 조화로 17.5km/l(도심 16.1km/l, 고속 19.5km/l)의 연비와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25.9kg.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 회전구간(1,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역동적인 운전재미를 즐길 수 있다.
환경에 대한 고려도 놓치지 않았다. C4 칵투스에 탑재된 BlueHDi 엔진에는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SCR 시스템에는 DPF(디젤 입자 필터) 기술이 조합되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90%까지 현저히 줄이고, 미세한 입자 제거율을 99.9%까지 높인다.
미립자 필터 앞쪽에 설치된 SCR 시스템은 모든 주행 조건에서 작동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3천만 원 미만의 수입 자동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푸조, 시트로엥 차량만이 SCR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까지 장착해 연료효율을 더욱 높였다. 실제 시내 주행 시 약 15%의 연비 향상 효과와 평균 5g/km의 CO2 배출량 감소 효과를 보인다. C4 칵투스의 CO2 배출량은 106g/km이다.
국내 출시된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총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가격은 Live 2,490만 원, Feel 2,690만 원, Shine 2,890만 원이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C4 칵투스의 도전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